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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되는 요리

달콤 짜릿한 생강편 만들기, 실패

김장철 유용하게 쓰였던 생강.

다들 추운 겨울을 대비해 생강청이나 생강차를 만들어서 먹지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저는 얼떨결에 동네 재래시장에서 생강 5,000원어치를 사게 되었어요.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대로 방치 약 한 달.

 

지인분들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입가심하라고 하나 주십니다.

생강편

 

달콤한 맛이 입안에 맴돌더니 알싸한 맛이 혀 끝을 쏘네요.

부지런도 하셔라.

집에서 만드셨답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거기에다가 핸드메이드.

 

저도 시도해 보려고 묵혀(?) 뒀던 생강봉지 들춰 봅니다.

이런!!

 

곰팡이가 핀 부분이 살짝 있습니다.

 

이런 불량 게으른 주부라니.

 

맘먹고 생강을 깝니다. 손이 얼얼.

 

 

분명 생생한 아이였는데, 저의 게으름의 결과물입니다.

그래도 햇생강이라 그런지, 살살살 잘 까지더라구요.

 

그대로 찬물에 퐁당 빠뜨려서 7~8시간 담궈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 빼고 최대한 얇게 채썰기.

인터넷에 찾아 보니 어떤 분은 감자칼로 슥슥 하시던데, 저는 생강이 작아서 더 어려울 것 같아 칼질 열심히 해 댑니다.

 

 

썰면서 바로 냄비 속에 던져 넣고는, 팔팔 한 번 끓여 냅니다.

 

그리고 나서 물기를 좀 뺸 후 설탕이랑 버무립니다.

집에 저울이 없는 저는 설탕이랑 버무려서 조림처럼 약불에 끓이라는 말만 믿고 제 맘대로 설탕 넣습니다.

 

 

여기서 벌써 고수분들은 어라 뭔가 이상한데? 하실 겁니다.

ㅎㅎ

전 아무것도 모르고 슬쩍슬쩍 버무려 주고는 바로 팬으로 직행합니다.

 

 

제가 아끼는 스텐팬.

무려 스텐 5중 팬입니다. 흐흐흐

중불에 달궈 주시고...

 

생강 투하.

 

 

물이 스물스물 나오기 시작합니다.

약불에 거의 20분이상 뒤적뒤적하면서 가열해 주었는데.....

 

이런....!!!!

 

설탕물에서 핀다던 하얀 꽃이 피지 않고 물기는 다 사라져서 더 이상 가열하면 탈까봐 가열하기를 중단.

 

그 상태로 마무리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아.. 생강편 대실패!!

 

멘붕이 와서리 사진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급마무리해 버립니다.

이 생강을 어찌 하나..

 

 

그리고 나서 생강을 한 번 팔팔 끓여준 그 물.

어른들은 이 물이 아깝다며 차로 끓여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생강차 한 잔 하면서 맘풀자 하면서 계피와 대추 넣고 끓입니다.

꿀까지 넣어서 호호 불며 한입...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매워서 못 먹고 다 버렸어요.

어르신들은 이걸 어찌 드셨다는 걸까요??

 

암튼 이번 생강편 만들기는 대실패 였습니다.

실패하고나서 이리저리 인터넷의 바다를 다니다 보니

제가 설탕을 너무 아꼈더군요.

생강과 설탕의 비율은 1:1 또는 1:0.8정도는 되어야 한답니다.

 

다음엔 보란 듯이 성공해서 다시 도전해 볼랍니다!!

 

생강편!! 화이팅!!

 

번외편:

**생강의 효능

-동의보감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5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국질하며 기우닝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은하수보감

   생강차를 마시면 속이 뜨끈뜨끈해지면서 찬기가 돌던 손발이 따뜻해진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 진하게 끓여서 한 잔 마시면 땀이 차올라 오면서

   몸이 개운하다.

 

꼭!! 생강편 성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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