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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되는 요리

전복! 버터구이로 꼬소하게 먹었어요!!

역시 명절은 명절인가 봅니다.


전복을 먹을 기회가 생겼어요.


싱싱한 전복은 그리 싸지 않은

 관계로다가 자주 먹지 못하는데요.


명절이다보니 큰맘먹고,

전복 구경 좀 합니다. 

전복버터구이해서 맛만 봤어요.


전복은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전해진다고 할 정도로

귀한 수산물이라고 해요.


하지만, 요새는 양식이 성공했기 때문에

그 귀한 전복을 라면에도 넣어 먹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지요.


대중화되었는데, 왜 우리집은.. ㅎㅎ


이런 날은 택배 아저씨가 그렇게 반갑죠.





반가운 택배 상자.

팔벌려 환영해 줍니다. 

눈으로 보고 산 것이 아니라서

전복들이 어떤 상태일까 

조마조마하면서 

택배상자를 열었습니다. 





어패류 택배 전용 산소싱싱팩을 

사용하여 보내 주셨어요.

풍부한 산소를 함께 넣어 포장했기 

때문에 어패류를 싱싱하게 

보관해 준다는 팩입니다. 


전복들은 무사할까요?





싱싱한 전복 고르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요.

위사진에 제일 왼쪽과 가운데가 싱싱해서

회로 먹을 수 있는 상태이고

제일 오른쪽에 하얗게 탈색된 전복이

죽은 상태라고 합니다.


전복이 죽게 되면 내장이 가장 먼저

부패하고, 고단백의 특성상

즉시 심한 악취가 난다고 하니

일단 열었을 때 냄새가 난다면,

못 먹을 전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저희 집에 온 전복들 상태는

아주 싱싱했습니다. 

싱싱하고 커다란 전복 10마리.

흐흐흐

절로 웃음이 나오는군요.


단 전복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이스팩의 차가운 공기와,

바다에서 육상물류센터를 거쳐서 올때

장거리를 오다 보니

기절한 것일 수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습니다. 


일단 악취가 나지 않는 전복은

살아 있는 거라고 판단해도 되겠군요.





싱싱해 보이죠?

솔을 활용하여 깨끗이 닦아 줍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마시고,

살살살 문질러 주세요.

닦다가 전복이 손을 잡아도

놀라지 마시구요.


저는 가끔 전복이 꿈틀거려 놀라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랑 찬스썼습니다. 


이런 건 신랑이 더 깨끗이

잘 닦더라구요.


신랑찬스썼기 때문에

엄청난 손해를 보긴 했지만요.

그 아까운 전복 내장을...





전복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살짝 데쳐서 먹어도 맛있고,

탕을 끓여도 맛있죠.


저희는 전복버터구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버터구이의 향미를 돋우워줄

마늘과 파 준비





그리고 버터 듬뿍.

전복버터구이하는데, 저 크기의 버터를

반 정도 사용했습니다. 





깨끗이 닦고, 이빨까지 제거한 전복들.

버터구이가 되려고 기다리고 있네요.





전복 이빨 보이세요?

전복을 깨끗이 닦고 칼로 

껍데기와 살을 분리한 후

떼어낸 살을 뒤집어서 

이빨부분을 손이나 칼로 제거합니다. 


사실 전복을 집에서 해 먹는 것이

가끔이다보니 

전복에 이빨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손으로 찾아서 바로 떼지더라구요.


*전복 이빨제거하는 법 동영상 첨부합니다. 



더 정확시 보여 드리기 위해

이빨이 숨어 있던 자리에 

떼어낸 전복 이빨 놓고 한 컷 또!!





전복 손질이 다 되었으면,

이제 팬을 달구고,

[이때 팬은 살짝만 달구어 주세요.

버터는 기름보다 발화점이 낮은 관계로

빨리 탄답니다.]

마늘과 파를 넣어

향이 나도록 흔들흔들 흔들어 주세요.


고소한 버터향이 올라오면,

전복들 투하.





저는 뚜껑을 닫고 2~3분 익힌 후 

뒤집어서 다시 뚜껑닫고 2~3분 익혔습니다. 

익힐 때 버터는 조금 더 넣어 주었구요.

정말 버터향 솔솔 입은 전복들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이 때부터는 

머릿속에서 이미 먹고 있지요.

마음이 급해지면서

이미 먹고 있는 모습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잘 익고 있지요.

두번째로 뚜껑을 덮고 익힐 때

숙주도 가장자리에 넣어 주었어요.

숙주의 아삭아삭한 맛과

포근하게 익은 마늘이

전복과 잘 어울렸어요.





완성입니다. 

역시 조개 요리는 손질이 7할 정도는

되는군요.


다행히 신랑찬스덕에

쉽게 했습니다. 





고추는 마지막에 뿌려 주는 정도로만

넣어 주었어요.


전복 효능 :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이 체내에서 잘 흡수되어

회복기의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으로 많이 쓰임.


역시 맛있는 음식은 

몸에도 좋은 것 같아요.






버터향을 입은 전복은 

데친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거기에 숙주를 곁들여 먹으니

완전 고급진 술안주가 되었다지요.





하지만 술은 잘 못하는 관계로

전복만 열심히 먹었답니다. 





오늘 전복 손질하는데

신랑 찬스를 쓴 덕에

아까운 전복 내장을 

전부 버렸답니다. 


속이 쓰리네요.


전복내장 : 

미식가들이 즐기는 것이 전복내장으로,

내장에는 해초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맛과 향, 영양이 뛰어남.

전복죽을 끓일 때 내장이 들어가야

초록빛 바다 색깔이 제대로 우러남.

단, 산란기 (참전복기준 9~11월)에는

내장에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익혀서 먹는 것이 좋음.


아까운 전복 내장을 모두 버렸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렇든 저렇든, 싹싹 긁어먹은 뒤

전복버터구이 팬의 모습.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전복을 버터구이로 해 먹으니

부러울 것 하나 없네요.


이상, 은하수의 전복버터구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