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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되는 요리

실치 볶음 황금 레시피! 칼슘 섭취에 좋은 실치!!

안녕하세요? 은하수입니다.


봄에만 할 수 있는 것들, 봄에만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갑작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봄이 오면 피는 꽃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이제 곧 봄을 알리는 꽃들이 언제 추웠냐는 듯이 정확히 시간을 알고 나올텐데,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에서 새순이 나오고 거기에 탐스러운 꽃이 또 다시 피는 것을 보면 계절의 변화 역시 우리가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자연의 신비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봄이 좋은 이유는 딸기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이고, 여름이 좋은 이유는 수박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이고, 가을이 좋은 이유는 감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이고,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귤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네같이 겨울이 있는 나라에서는 동남아의 나라들처럼 망고같은 열대과일을 실컷 먹을 수 없지만, 사계절이 있기에 발달해 온 음식들이며, 바다 생선들이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볼 수 없는 저장음식들이 우리 음식 고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젼 프로에서 보았던 실치회는 바로 일년 중 한 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실치는 베도라치라는 등지느러미에 잔가시가 돋아있는 물고기의 치어를 가리키는 말인데 잔멸치와 비슷하지만 좀더 길쭉한 느낌입니다. 어린 실치들이 잡히는 계절인 봄에만 잠깐 날로 먹는 다는 실치는 조금만 자라도 뼈가 억세어져서 포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투명한 살을 갖고 있는 실치를 회로 야채와 무쳐서 먹는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는데, 올 봄에는 요 실치회 맛을 볼 기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흔히들 실치를 뱅어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뱅어라는 물고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이 아니고, 한반도에서는 산업화 이후 뱅어가 사라졌다고 하니 국산뱅어는 없는 것이 맞다고 봐야겠습니다. 


마트에 갔는데 간혹 행사로 입점하여 건어물을 판매하는 업체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실치와 홍새우를 볶아 놓은 것을 시식하고 있었고, 아이가 들러 붙어 새우만 골라먹는 통에 멈춰서서 보았는데,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실치가 멸치보다 칼슘이 훨씬 많다며 레시피를 알려 주시겠다고 사가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실치를 먹어본 적은 없어서 보았는데, 우리가 흔히 볶아 먹는 잔멸치보다 색이 밝고 길쭉했지만, 좀 더 부드러웠습니다. 시식을 해 보았더니, 멸치 특유의 약간의 비린내와 짭짤한 맛이 없고, 고소한 맛이 강해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가격역시 멸치와 비교했을 때 비스무레하여 구입을 해 왔습니다. 








마트 아주머니께서 알려 주신 실치 볶음 황금레시피로 만들었더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건포도, 아몬드, 호두 모두 넉넉히 넣고 만들었습니다. 아이도 신랑도 엄청나게 잘 먹습니다. 그냥 두었다가는 반찬통 하나를 다 먹을 것 같아 자제시켰습니다.







실치와 홍새우를 섞어서 두니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실치가 잘 보니 뱅어포를 해체해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부들부들한 것이 고소합니다.







마트 아주머니께서 알려 주신 황금레시피 실치 볶음에는 식용유, 올리고당, 마요네즈 요 세 가지만 간단히 들어 가지만 상당히 고소하니 맛납니다. 각각 식용유:올리고당:마요네즈를 1:1:1로 잘 섞어 줍니다. 올리브유가 들어가면 더 맛있겠지만 올리브유가 동이 난 관계로 식용유를 사용하였습니다.


손님초대해서 파스타 몇번 했더니만 애껴서 먹던 올리브유가 금새 동이 났습니다.







저는 좀 달달하게 먹으려고 올리고당을 3정도로 넣어 주었습니다. 잘 섞은 것을 후라이팬에 넣고 약불에 끓여 줍니다. 마요네즈와 함께 잘 저어 주면서 끓여 줍니다. 소스가 끓고 있는 사이에 실치와 홍새우에 함께 넣을 부재료들을 준비해 줍니다. 실치는 잘 말라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마른팬에 볶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 있던 견과류와 건포도를 넣었습니다. 멸치볶음이나 실치 볶음에 건포도를 넣으면 달달하니 새콤한 게 훨씬 맛이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다 끓여진 소스에 재료들을 넣고 섞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요렇게 맛있는 실치 볶음이면 밥 한공기는 뚝딱이고, 전혀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간식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간을 따로 하지 않았어도 마요네즈가 들어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염분은 있습니다. 








칼슘은 물론 영양만점인 실치볶음 황금레시피에는 마요네즈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요 황금레시피로 멸치볶음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원래의 황금레시피대로 만들면 굳지 않고 그대로 부들부들한 실치볶음이 된다고 알려 주셨는데, 저는 올리고당을 좀 많이 넣었더니 좀 찐득해 졌지만, 그런대로 맛있습니다. 

요맘때만 먹을 수 있다는 실치회는 아직 먹어 보지 못했지만, 실치말린 것으로 실치 볶음을 해 먹으니 참 좋습니다. 

이상, 은하수의 실치 볶음 황금레시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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