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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되는 요리

미나리무침 만들기! 새콤달콤한 미나리초무침!

안녕하세요? 은하수입니다.


미나리를 한 봉지 사와서는 3분의 일 봉지는 이미 느타리버섯과 함께 전으로 부쳐서 향긋하게 먹었고, 나머지 3분의 이 봉지는 무쳐 먹으려고 냉장고를 뒤적뒤적하여 꺼냈습니다. 


미나리는 혈관 여과기라고 불릴 만큼 우리 혈관건강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비타민 B와 철분이 풍부하여 혈액을 정화하고, 간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아주 착한 나물입니다. 우리 몸 속에 쌓인 독소를 음식과 함께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하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몸에 좋은 반면 미나리는 굉장히 독특한 향이 있는데, 그래서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역시 어릴 때는 질기기만 하고 맛도 독특하여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몸에 좋다니까 몸 건강을 위해 제가 마트에서 미나리를 사려고 미나리 한 봉지를 들고 계산대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니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긴 한데, 저는 미나리의 그 독특하면서 쌉쌀한 향이나 맛이 고추장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미나리는 살짝 데쳐서 소금이나 국간장에 무쳐서 먹어도 좋지만, 초고추장에 새콤달콤하게 무쳐도 아주 별미입니다. 


특히 미나리의 효능 중에 혈관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유효하게 낮춰 준다는 그 특징 때문인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은 조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삼겹살을 파는 식당에서는 미나리를 함께 먹도록 준다는 곳이 많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서 드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저도 미나리 한 봉지 사들고 와서 삼겹살 구워 함께 한 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제가 미나리무침을 별로 안 좋아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질겨서였는데, 미나리무침을 하기 위해 조사를 좀 해 보니, 질기지 않게 미나리무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줄기와 잎 부분을 나누어서 데쳐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소금을 탄 물에 미나리를 데쳐 줄 때, 줄기부분과 잎 부분으로 나누어 줄기를 먼저 넣고 40초 정도를 삶고 나서 줄기가 부드러워졌을 때 잎부분을 넣어 몇 번 뒤적이고는 바로 꺼내 주었습니다. 







미나리무침을 만들 때 포인트라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팁 하나는 바로 말씀드렸듯이 줄기와 잎을 데치는 시간을 달리하라는 것입니다. 잎부분은 워낙 연해서 끓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숨이 죽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줄기 부분은 부드러워지는데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꼭 짜서 물기가 빠지도록 좀 두었다가 다시 한 번 꼭 짜고 나서 무칠 준비를 합니다. 꼭 짜준다고 짜 주어도 막상 무쳐 놓으면 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나물 요리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는 것과 금새 무쳐 먹는 것의 맛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준비된 미나리 데친 것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초고추장 2큰숟가락, 진간장 반큰숟가락, 식초 1큰숟가락, 깨소금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 주었습니다. 

저는 초고추장을 집고추장으로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두고 쓰는데, 보통 고추장과 매실액, 설탕을 1:1:1 정도의 비율로 넣어 섞어서 만듭니다. 시판 고추장을 이용하신다면 설탕의 양을 좀 줄이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두루두루 쓸 거라 식초는 따로 넣지 않고 만들어 두고는 요리에 따라 식초나 설탕을 가감합니다. 


미나리무침은 새콤한 미나리초무침으로 먹는 것이 맛있기 때문에 식초를 더해서 무쳐 주었습니다. 







이렇게 무쳐서 딱 한 접시 나왔습니다. 


저녁상에 올려 남기지 않고 미나리초무침을 향긋하게 즐겼습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 중에 자몽을 즐기는 사람은 이미 나이든 사람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미나리무침도 나이를 구분하는 잣대의 목록에 추가해야 겠습니다. 


어른들이 주로 즐기는 미나리초무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상, 은하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