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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와 팁들

낚시 동행 - 송어 낚시의 겨울 한 장면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은 정유년 닭의 해라고 합니다.

 

꼬꼬댁~~~

 

이 소리를 언제 들어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요즘 아이들은 참 불쌍한 것 같아요.

 

우리가 어릴 때 들었던 자연의 소리를 들을 일이 거의 없으니...

 

낚시를 좋아하는 저희 신랑.

 

새해 꼭두새벽부터 낚시를 가자고 하네요.

 

신랑만 생각하면 모처럼만의 일요일 집에서 푹 쉬고 싶건만 신랑보다 더 낚시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낚시하러 고고.

 

저희는 송어 낚시를 하러 겨울이면 신암저수지로 향합니다.

 

신암 저수지 사장님 구수하시고, 못 잡고 있음 낚시 팁도 알려 주시고.

 

산 밑이라 공기도 좋고, 군데 군데 여유 공간들이 있어 살짝 캠핑 느낌도 낼 수 있고, 애 있는 저희한테는 딱입니다.

 

물론 프로 낚시인분들도 많으세요.

 

 

3주만에 간 신암 저수지는 물이 꽁꽁 얼어 있네요.

 

의자까지 꽝꽝 얼어 버린 모습.

 

이게 겨울의 맛이지요.

 

 

낚시를 위해서 일부분은 얼어 버리지 않게 사장님이 계속 관리를 해 주신다고 하네요.

 

 

 

 

1월 1일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고 갔는데, 그래도 벌써 꽤 와서들 계시네요.

 

저수지에 비친 산의 모습이 참 정적이에요.

 

정적이면서 뭔가 고요한 느낌.

 

저는 낚시의 ㄴ 도 모르는 1인이지만, 그 느낌만으로도 일상의 많은 것들로 꽉 차 있던 제 머릿속이 편안히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신랑이 낚시를 가자고 하면 툴툴거리면서 따라가지만, 사실은 그 느낌이 좋아서..

 

찌가 움직이나 안 움직이나 고요한 물결 위에 떠 있는 형광색 찌만을 보고 있으면 무념무상이 되는 기분..?

 

 

 

저희 신랑이랑 아들은 이런 기분 전혀 모르고, 룰루랄라 신나게 출동합니다.

 

춥지도 않은지..

 

이럴 때면 정말 열정적인 듯.

 

 

배가 고프면 컵라면으로 한 끼니 떄웁니다.

 

야외에서의 컵라면과 소주 한 잔.

 

뭔가 낭만적이죠? ^^

 

따라가셔 컵라면도 끓여 주고, 커피도 끓여 주고, 제대로 봉사합니다. ㅎㅎ

 

오늘의 조황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외에서 뭔가 바람을 쐬니 마음도 정신도 정리가 되네요.

 

저희 신랑은 신암 저수지 단골손님. ㅋ

 

저희와 동행하신 임프로님이 그 안 좋은 조황에도 4마리나 잡으셨네요.

 

해가 지고 아쉬워하며 집으로 와서는 배가 고파 허겁지겁 회를 떠서

 

송어회와 뜨끈한 밥 한공기 하고는 송어튀김을 해서 먹었네요.

 

역시 저는 낚시의 맛이라고 하면 먹는데 있는 거 같아요.

 

 

급하게 차려 먹느라 예쁘게 차리지는 못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낚시하는 동안 잠깐 잠깐 차에서 쉬면서 한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도 했네요.

 

 

아직도 산자락 잔잔한 물에 비친 조용한 산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때로는 이런 일상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