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하수입니다.
요즘같은 계절에는 그늘에 서 있다가 햇볕으로 가게 되면 햇살의 따스함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지나치면 인식하지 못할 자연이 주는 선물 중에 하나인 햇살의 따사로움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때가 코 앞에 왔습니다. 봄이라 괜히 설레여서 햇살을 생각하니 괜히 미소가 얼굴에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임신 초기에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중요한 성분 중에 엽산이라고 있는데, 보통은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임신 초기의 임산부님들께서 꼭 엽산제를 챙겨 드십니다. 병원에서 엽산제를 처방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양제이든 철분제이든 약으로 만들어진 좋은 성분들은 대부분 하나가 좋으면, 부작용이 꼭 하나씩 따라 붙는게 저는 별로 좋지 않아서 철분제를 먹으라고 하면 농땡이를 부려 잘 먹지 않고, 엽산제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신에 꼭 필요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을 잘 챙겨 먹었습니다. 이렇게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참 경이롭게도 부작용없이 우리이게 필요한 성분들을 챙겨 준답니다. 시금치 역시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잘 챙겨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봄철 우리에게 힘을 돋워주는 슈퍼 푸드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 중에 시금치가 바로 에너지를 넘치게 하는 식품으로 뽑혀 있었습니다. 시금치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철분은 근육에 산소를 공급해서 에너지를 내게 하는 적혈구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시금치가 에너지를 내게 하는 중요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엽산과 B12를 충분히 섭취하면 치매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걸리게 하는 체내 부산물은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성분의 농도를 낮춰 준다고 하니,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를 잘 섭취해야 겠습니다.
또한 시금치의 성분들은 미토콘드리아, 즉 세포의 발전소의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의 효율을 높여 주기 때문에 시금치를 먹으면 지구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채소의 왕으로도 불리며 빈혈이나 소화불량, 쇠약, 정력 감퇴, 심장 장애, 신장 장애 등의 치료에도 이용되어왔다고 하는 시금치를 데쳐서도 먹고, 무쳐서도 먹고, 끓여서도 먹고, 생으로도 먹습니다.
한식요리 뿐만 아니라 서양요리에도 자주 이용되는 것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니 참 좋은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밥상을 차리기 전인데 마땅한 국이 없을 때 시금치 한 단과 된장, 멸치가 있으면 아주 훌륭한 국 하나가 뚝딱 만들어진다니 참 좋습니다. 전 날 사다 두었던 시금치 한 단으로 된장국을 구수하게 끓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네 밥상에 평범하게 올라오는 음식들이 따지고 보면 우리 몸에 좋은 음식들이었다니, 몸에 좋은 음식들 맛깔나게 해 주셨던 엄마가 새삼스레 보고 싶습니다.
시금치 된장국에는 멸치 육수가 필수이므로 비린내가 안 나도록 미리 마른 팬에 볶아둔 멸치를 넣고,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독소를 배출시켜 준다는 양파껍질 말린 것도 넣고 끓여 줍니다. 멸치는 물이 끓으면 넣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넣어야 비린내도 안 나고 멸치육수가 잘 우러 납니다. 멸치육수가 끓으면 다시마 몇 장을 넣고 5~10분정도만 끓여 내고 바로 건져 냅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육수에 미끌한 성분이 생겨서 별로 좋지 않습니다.
비린내 없는 진한 멸치육수에 끓인 시금치 된장국은 구수하니, 건강한 맛입니다.
구수한 멸치육수1.8리터 정도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집된장 4큰숟가락 정도를 풀어 줍니다. 시금치 한 단을 모두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육수를 넉넉히 잡았습니다.
깨끗이 씻어둔 시금치 한 단을 풍덩 집어 넣습니다. 시금치를 닦을 때 뿌리 쪽을 손질하여 함께 넣는 것이 좋기는 하나 저는 아무리 씻는다고 씻어도 뿌리쪽 잎사귀 사이사이에서 흙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싫어서 그냥 뿌리 쪽은 잘라 버리고 손질합니다.
다진마늘 1큰숟가락과 대파 잘게 자른 것, 여기에 매콤하게 청양고추를 한 개 잘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국에 대파를 넣을 때는 대파의 흰부분을 반으로 갈라 잘게 슬라이스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개를 넣지 못한 대신에 새우젓 반 큰숟가락을 넣어서 마무리했습니다.
시금치된장국에 조개가 들어 가면 감칠맛이 우러나와 시원한데, 조개가 미쳐 준비되지 않았다면 된장의 양을 살짝 줄이고 새우젓을 넣어 주는 것도 감칠맛이 나는 시금치 된장국을 끓이는 사소한 팁입니다.
특히 철분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이게도 좋고, 깊은 잠을 못 자는 분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시금치로 끓인 감칠맛나는 된장국입니다.
사실 시금치 된장국에 잘 익은 김치 한 접시면 밥 한 그릇 무난히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이상, 우리가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인 시금치 된장국 만들기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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