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울 때
생각나는 뚝배기
뚝배기에 담겨져서
식탁 위에서도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순두부를 보면
추웠던 몸과 마음이
따뜻하게 녹는 것 같아요.
저는 외지나갔을 때
점심든든히 먹고 싶으면
가는 곳이 순두부집입니다.
가장 무난하게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곳.
그 중에 미아동 갈 때 가끔 가는
LA 북창동 순두부집이 있어요.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나왔는데,
밖에서 점심 먹어야 한다고 하면,
이런 순두부집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온 날은
간단하게 국수로 먹고요.
북창동 순두부 들어가는 입구에요.
미아사거리역 5번과 6번 출구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5번이나 6번 출구 둘 중의 하나로
나오시면 바로 있습니다.
그런데 식당이 지하에 있어서
들어가는 입구를 금새
지나칠 수도 있답니다.
ABC마트 와 뱅뱅 사이에 입구가 있으니
눈 쬐끔만 크게 뜨고 보면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요.
순두부도 그냥 순두부만이 아니고
곱창순두부
청국장순두부
만두순두부
소고기순두부
햄치즈순두부
굴순두부
쇠고기순두부
해장순두부
김치순두부
7000~8000원 정도의 가격이에요.
저는 얼큰한 곱창순두부를
즐깁니다.
얼큰하면서 곱창씹히는 맛이
함께 있는.
겨울이라 북창동 순두부에서도
제철 굴 음식이 있네요.
굴순두부, 생굴회, 굴전,
굴돌솥밥순두부, 굴김치볶음밥순두부.
굴은 뭘로 변신시켜도 맛있죠.
굴은 피로회복에 좋고,
피를 맑게 하고, 피부를 맑게 해 준다고
하니 열심히 먹어야 겠어요.
LA북창동순두부
LA에서 한인음식으로 히트를
쳤다고 누군가 그러던데,
보니까 대만에 체인점이
꽤 있더라구요.
밑반찬이 나옵니다.
밑반찬은 간단히 콩나물무침과
김치, 마른김.
식당에서 먹으면 마른김조차
간장만 찍어 먹어도
왜 그리 맛있는지요.
날계란이 테이블마다 놓여 있어요.
순두부는 계란탁!!이 기본이죠.
요새 계란값도 비싼데,
여전히 북창동 순두부의
맛있는 식탁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계란값이 오르면
소면을 제공해 주신다고
하네요.
소면도 맛있겠어요.
곱창순두부 나왔습니다.
곱창냄새를 유난히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른 순두부드셔도 좋구요.
저는 워낙 곱창 종류를 좋아해서요.
제 입맛엔 딱!!
저는 곱창 순두부
신랑은 청국장순두부.
청국장순두부는
청국장맛이 진하지 않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저희가 점심시간이 좀 지난 후에
갔던 터라
마음놓고 사진을 찍었어요.
여기도 역시 바닥은 빈티지 노출 콘크리트
천장은 노출 화이트
노출천장의 장점은
느낌만 통일해 주면
전선과 배선들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예전에는 천장을 깔끔하게
가리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요새는 노출하는 것이 유행이네요.
7~8년 전에 저희 사무실 리모델링을
의뢰했었는데, 노출천장으로
컨셉을 짜왔던 기억이..
그 땐 그게 참 어색했다지요.
좋은재료에서 좋은 요리가
나온다는 건 변치 않는 진리.
음식을 하다 보면 절실히 느끼는 건데요.
좋지 않은 재료로 음식을 하면서
다른 것으로 커버하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
식당들도 마찬가지죠.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식재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결과도 없겠죠.
LA 북창동 순두부에서는
돌솥밥으로 찰진 밥을 싹싹
퍼서 먹고,
물을 부어 누룽지도 즐길 수 있어요.
집에서는 귀찮아서 못 해먹는
누룽지
식당 곳곳에 붙어 있는 음식사진들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낸중에 기회되면 전골 먹어 보고 싶네요.
정식메뉴와 술안주메뉴도 다양하게 있어요.
저녁 시간에 주로 팔릴 메뉴겠죠.
맛있게 먹고 건강한 것
그게 제일의 건강비결이죠.
나오다 보니 사장님센스 발휘하셨네요.
양치컵과 칫솔까지 준비하시는 센스!!
맛있게 먹고 배 두들기며 나왔네요.
좋은식재료와 주인장의 따스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LA북창동 순두부.
점심 한끼 식사로도
저녁 사람들과의 모임으로도
좋습니다.
이상, 은하수의 북창동순두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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