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산장두부촌 - 찰진 밥과 담백한 콩비지
요즘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저희가 송어를 잡으러 가는 신암 저수지 위쪽으로도 산이 있는데, 겨울임에도 삼삼오오 등산을 다녀 오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정릉 북한산 탐방 안내소 쪽으로 올라 갈 수 있는 산책로와 등산로도 참 좋습니다.
산 바로 밑에 넒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도 편하고, 아래쪽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과도 어렵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공기좋고, 물좋고,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계곡물에 있는 물고기들도 구경하고, 가끔 나타나 즐겁게 해주는 청솔모 비슷한 동물도 참 귀엽습니다.
산책이든 등산이든 하고 나면 배가 출출하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정릉 북한산 탐방 안내소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신운수 맞은 편 쪽에 있는 맛있는 두부집 산장두부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AI 때문에 계란 대란이라고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두부가 더 많이 팔린다지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양질의 영양소를 주는 두부.
산책후의 출출함을 기분좋게 채워 주는 산장두부촌입니다.
손님들도 많아서 홀이 꽉 차는 경우가 많답니다.
사진을 찍던 중에도 어르신분들 한 무리가 들어가고 계셨네요.
음식이 담백하고 집밥 맛이 나서 그런가 단골 어르신들도 꽤 계십니다.
혼자 앉아 땀 뻘뻘 흘리면서 드시는 분들 종종 보거든요.
소박한 상차림, 산장두부촌.
간단한 식사로 할 수 있는 메뉴는 3가지인데요.
해물 순두부, 청국장, 콩비지
보들보들 야들야들 순두부가 꽃게와 새우의 감칠맛과 얼큰하게 어우러지는 해물순두부.
맛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구수한 청국장.
깔끔담백해서 꼭 보양식 먹는 기분나게 해주는 콩비지.
게장정식, 보쌈정식, 황태정식 정식류는 12,000원
해물순두부 7,500원
청국장 7,000원
콩비지 7,000원
저희는 해물순두부랑 콩비지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정갈한 집반찬들.
특히 콩나물무침은 아이들이 잘 먹고, 멸치 볶음은 제가 잘 먹고. ㅎ
신랑은 겉저리 김치가 맛있다며.
해물순두부 먼저.
그 다음 콩비지.
산장두부촌 해물순두부에 순두부만 건져서 살짝 헹궈 주니 아이들도 음~맛있는데~ 하면서 잘도 먹습니다.
산장두부촌 콩비지는 담백한 콩맛과 그 속에 들어 있는 배추가 아주 잘 어우러져서 몇 번만 씹어도 꿀떡 꿀떡.
산장두부촌의 또 하나 묘미는 바로!
1인 압력솥에 하는 찰진 밥이랍니다.
밥을 다 퍼서 빈 공기에 담아 놓고 따뜻한 물을 부어 나무뚜껑을 닫아 놓고 밥을 먹고 나면 구수한 누룽지가 딱!
깔끔한 1인용 압력솥에 해 주시는 밥.
산장두촌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엄마가 금방 해서 퍼 주시는 밥을 먹는 듯?
시골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누룽지까지?
전 이 맛에 산장두부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자리도 넉넉하고 안 쪽으로도 의자가 놓인 공간, 바닥 뜨끈한 방도 있어서 안 쪽으로 들어가면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저희는 애 때문에 천천히 먹고 나왔습니다.
안쪽 방에 들어가서 눈치도 안 보고 맘껏 수다도 떨고, 아이 밥도 충분히 먹이고 나왔네요.
이 쯤에서 산장두부촌 특색, 1인용 압력솥 보여 드려야죠.
요고요고 울 집에도 들여놓고 싶습니다.
1인용 압력솥.
산장두부촌에서 건강한 두부요리 먹고, 음식사진찍으면서 감성사진 하나.
"누룽지에 걸린 공간"
그럼 이만 은하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