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맛집 미스 사이공
대학로는 저의 주된 활동 영역 중 하나 입니다.
꽤나 낭만적인 마로니에 공원과 복고풍의 빨간 벽돌 건물, 감성을 채워줄 미술관, 극단들, 거기에 싱그러운 젊음이 있는 곳.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주말마다 여러 행사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외국인들, 특히 중국인들의 필수 여행 코스인 곳.
요즘은 일본인들도 꽤 보이더라구요.
이 때문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가로이 앉아 햇빛을 받으면서 사람 구경만 해도 시간가는 줄을 모르죠. ㅎㅎ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 바로 싸움 구경, 사람 구경.
저는 기념일이나 특별히 모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비싼 외식은 잘 안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가격대비 괜찮은 곳을 주로 찾아 다닙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드릴 미스 사이공 대학로점 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면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참 좋아합니다.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쌀국수집.
노량진의 전설! 미스 사이공 베트남 쌀국수집!
일하시는 분들도 거의 베트남 분들입니다.
가격 또한 아주 착해서 3,900원입니다.
미스 사이공 모든 가격이 3,900원.
커피값보다도 저렴한 국수 한 그릇.
사실 요즘은 7~8천원을 주고도 먹고 나면 기분이 찝찝한 곳들이 있는데요.
특히 유명한 쌀국수 집들이 그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쌀국수 한 그릇에 9,000~10,000원 하지만 나름 쌀국수 매니아인 제가 먹어볼 때는 인스턴트 스프와 면으로 끓인 맛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아 가슴이 쓰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KBS 2TV 저녁 생생정보 113회 (2015.07.22)
채널 A 서민갑부 36회 (2015.08.29)
tvN 세얼간이 29회 (2013.04.21)
티비 프로그램에도 3번 출연하셨었네요.
들리는 얘기로는 노량진 포장마차에서 이름을 날려서 가게를 얻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확인은 안 했음)
소고기 쌀국수, 닭 쌀국수, 사이공 볶음면, 사이공 볶음밥, 딤섬
모두 5개의 메뉴 모두 3,900원씩입니다.
들어가셔서 오른쪽을 보시면 발권기가 있는데요.
주문은 발권기를 통한 셀프주문입니다.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점심시간이었는데요.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동안 이미 3팀이 발권기에 줄을..
기다려서 발권하고 잠깐 앉아 있는 동안 금새 음식이 나오네요.
저는 소고기 쌀국수, 같이간 친구는 사이공 볶음면, 딤섬.
딤섬은 총 5개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고는 정신들어서 사진을 찍었다지요.
감자떡같은 반투명한 피에 새우소가 들어 있는 담백한 맛의 딤섬.
사이드 메뉴로 시켜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테이블에 올려 있는 소스는 살짝 매콤해서 저는 소고기에 찍어 맛있게 먹었네요.
볶음면은 살짝 새콤 달콤하면서 너무 향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목으로 쏙쏙 잘도 넘어가는 맛이네요.
미스 사이공. 가격이 저렴한 만큼 홀에는 직원 한 분만 계셔서 테이블 닦는 일만 하고 계십니다.
발권기로 주문하고, 주문번호가 뜨면 가져다가 맛있게 먹고, 다시 쟁반째 반납하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
합리적인 거 좋아하는 저는 친구만나서 볼 일 볼 때, 간단하게 먹고 빨리 움직여야 할 때, 배고픈데 저렴하게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입니다.
간단하게 한 그릇 뚝딱 하실 분께
미스 사이공 대학로점.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번 주말 대학로 가시는 분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조각전시회를 하고 있답니다.